[특별기고] 첨단의료기기 개발 한ㆍ일협력

입력 2013-12-0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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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야 와타루 일본 산교타임즈 대표이사 사장

IT·반도체와 의료 분야의 크로스 오버가 화제다. 기복이 심한 수주 및 발주에 좌지우지되는 전자기기 업계와 달리 의료기기 시장은 매년 완만하게 성장하는 견고한 시장으로서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일본의 주요 의료기기 업체 간부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정복하고, 반도체 메모리와 액정 시장의 챔피언이기도 한 삼성은 최근 들어 의료기기 분야를 상당히 강화하고 있다”며 “삼성은 전 세계에서 개최되는 의료기기 전시회에서 항상 부스를 가장 크게 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의료기기 시장은 2003년까지 2조 엔(약 20조원) 미만에 그쳤지만 2004년부터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2011년에는 2조4000억 엔 규모까지 확대됐다. 이는 1997년 실적 대비 23% 급등한 수치다. 최근에는 일본 내 생산액도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수입액은 이를 훨씬 웃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국내 생산액 1조8000억 엔(수출 분 포함)에서 가장 큰 금액을 차지한 것이 처치용 기기다. 약 4400억 엔 규모인데, 이는 처치용 기기로 분류되는 카테터에서 데루모 등 일본 업체들의 점유율이 큰 데서 유래한다.

처치용 기기에 이어 연간 1000억 엔 이상 생산하는 것이 화상진단시스템(2680억 엔), 생체기능보조·대행기기(2660억 엔), 생체현상계측·감시시스템(2280억 엔), 의료용 검체 검사기기(1450억 엔), 치과 재료(1180억 엔) 등 5개 분야다.

최근 들어 일본과 한국의 외교관계는 다소 불편하지만 얼마 전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시행하는 의료기기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이 프로젝트는 의료기기 완성품 출하 공장이 많은 한국 강원 지역과 올림푸스의 핵심 공장이 있는 후쿠시마현의 의료기기 부품·기술을 융합시켜 새로운 의료기기를 개발, 쌍방의 국내시장 외에 회복이 두드러지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의 판로 개척을 목표로 한다.

한국의 의료기기산업은 생산액 2525억 엔, 수출 1336억 엔, 수입 2016억 엔으로 수입이 크게 초과된 상태다. 기업 수는 1958개로 지역별로는 경기 남부가 32.9%, 강원이 15.1%를 차지한다. 지역별 수출 비율은 각각 33.9%, 22.5%다. 주요 생산품은 초음파 진단장치 11.3%, 치과용 임플란트와 치과 합금 14.3%, 안경 렌즈·소프트 콘택트 렌즈 8.2% 등이다.

단, 한일 공동 의료기기 개발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양국의 제품·기술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매개체가 필요하다. 파트너 기업 선정과 매칭을 촉진하고 국제 경쟁력 있는 제품의 창출, 완성품의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 취득, 한국의 병원 등에 대한 시장 개척 등이다.

관련 프로세스로 양국 시장에 대한 보고서 분석, 기술 동향 분석, 관련 전문가 자문, 기업 기초 자료 조사(HS코드별, 산업 분류별, 기술 분류별로 완성품 및 부품 기업 조사, 설득 기술과 특허 조사)를 거쳐 매칭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데이터베이스에는 국가별로 50개 이상을 등록하고, 그중에서 국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모델 사업을 1개 이상 찾아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공동 프로젝트로 국제 경쟁력 있는 제품이 탄생하면 기업의 요구에 따른 맞춤형 네트워킹에서 제품 개발 기간 단축이 가능해진다. 한국 기업에 있어서는 세계 의료 시장 2위인 일본 수출 거점의 확보, 일본 기업에는 의료기기 모듈, 부품의 한국 시장 확대 등이 기대된다. 또한 중국 의료기기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벌리고 글로벌 대형 의료기기 업체의 시장 참여도 기대된다.

이 프로젝트가 발표된 2012년 11월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에서 개최된 ‘메디컬 창조 후쿠시마 2012’에 참석한 일본의 한 관계자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현과 한국 간에 시작된 이 의료기기 프로젝트는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다. 일본의 아픔을 공유해 주는 한국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린다. 또한 IT의 성숙화가 드러난 현재, 차세대 성장 산업의 대표격은 의료기기이며 여기에 한일 연합군이 공동으로 싸운다는 것도 재미있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 다음은 이즈미야 와타루 사장의 기고 원문이다.

日本の医療機器市場は2.4兆円に拡大、韓国との共同開発も

~半導体/電子部品の有望アプリは両国共に輸入超過

IT/半導体と医療のクロスオーバーが話題になっている。まるでジェットコースターのような受発注の波に振り回されるような電子デバイス業界と違い、医療機器は毎年緩やかに成長を遂げていく堅調な市場として非常に魅力的に映るのだろう。

「スマホの世界を制し、半導体メモリーと液晶のチャンピオンでもあるサムスンは、ここにきて医療機器をかなり強化している。なにしろ、世界で開催される医療機器の展示会においてサムスンは常に最大ブースを出展している。」

こう語るのは、国内の大手医療機器メーカーの幹部である。さて、日本の医療機器市場は2003年までは2兆円弱をうろうろしていたが、2004年からは緩やかな右肩上がりで推移し、2011年は約2.4兆円まで拡大した。これは1997年実績比で23%増となる。近年は国内生産額も緩やかに伸びてはいるが、それを上回る伸びを示しているのが輸入額。2011年ベースでみると、国内向けの生産額1.3兆円(輸出分を除く)に対し、輸入額は約1.1兆円にのぼっており、国内需要の実に44%を輸入に頼っている計算になる。

2011年の国内生産額1.8兆円(輸出分を含む)でもっとも大きな金額を占めているのが処置用機器だ。約4400億円の規模があるが、これは処置用機器に分類されているカテーテルでテルモなどの日本メーカーが大きなシェアを持っていることに由来する。一方で、2011年には2350億円を輸入しており、ジョンソン・エンド・ジョンソンなど海外メーカーの製品も数多く国内市場で流通している。

処置用機器に続き、年間1000億円以上を生産しているのが、画像診断システム(2680億円)、生体機能補助・代行機器(2660億円)、生体現象計測・監視システム(2280億円)、医用検体検査機器(1450億円)、歯科材料(1180億円)の5分野だ。

さて、ここにきて日本と韓国の政治的な関係はすこしくギクシャクしているが、有望市場の医療機器開発を日韓合同で行うというプロジェクトが先ごろスタートしている。この計画は医療機器の完成品出荷が多い韓国江原地区とオリンパスの拠点工場がある福島県の医療機器部品・技術を融合して新しい医療機器を開発し、双方の国内市場に加え復調著しいアジア諸国への販路開拓をめざすものだ。

韓国の医療機器産業は、生産額2525億円、輸出1336億円、輸入2016億円の大幅な入超で、企業数は1958社。地域別では、京畿南部が32・9%、江原が15・1%を占める。地域別輸出比率はそれぞれ33・9%、22・5%。主な生産品は、超音波診断装置11・3%、歯科用インプラントと歯科合金14・3%、眼鏡レンズ/ソフトコンタクトレンズ8・2%など。

さて、日韓共同医療機器開発計画を進めるためには、両国の製品・技術をデータベース化しリンクすることが必要だ。その上で、パートナー企業の選定やマッチングを促進し、国際競争力のある製品の創出、完成品の日本市場進出のための認証取得、韓国の病院などへの市場開拓に取り組む。

そのプロセスとして、両国市場の各報告書の分析、技術動向の分析や関連する研究所への訪問、専門家の諮問、企業基礎資料の調査(HSコード別、産業分類別、技術分類別に完成品および部品企業調査、確信技術や特許の調査)を経て、マッチングデータベースの構築を行う。データベースには各国50社以上が登録し、その中から国際競争力が確保可能なモデル事業を1つ以上見出して、プロジェクトをスタートする考えだ。

こうした共同プロジェクトにより国際競争力のある製品が誕生すれば、企業の要求に応じたオーダーメード型ネットワーキングで製品開発期間の短縮化が可能になる。韓国企業にとっては世界医療市場2位の日本への輸出拠点の確立、日本企業にとっては医療機器モジュール、部品の韓国市場拡大が図れることになるのだ。さらに、中国医療機器企業との技術格差を広げられ、グローバルな大手医療機器メーカーの市場への参入が狙えると期待している。

このプロジェクトが発表されたのは、2012年11月に福島県郡山市で開催された「メディカルクリエーションふくしま2012」の席上であるが、出席していた日本の関係者のひとりははこうつぶやいていたのだ。

「東日本大震災で大きな被害を受けた福島県と韓国との間で始まったこの医療機器プロジェクトは、非常に意義のあるものになるだろう。日本の痛みを共有してくれる韓国の暖かい気持ちに感謝したい。そしてまた、ITの成熟化が明らかになっている現在、次の成長産業の筆頭格は医療機器であり、ここに日韓連合軍が共闘して戦うというのも面白い現象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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