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1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미화 시도와 종북몰이를 멈출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야당 국회의원이 대통령께 드리는 고언’이라는 글을 통해 “재임 중에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역사를 미화하려 하지 말라”며 “역사논쟁이 심화되면 대통령은 임기 중에 의미 있는 일을 할 수가 없고 비운의 가족사와 아버지 시대를 넘어서야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통령 물러가라’는 얘기를 보약으로 받아들이시라. 이런 얘기가 나오지 못하는 세상은 국민과 시대가 원하는 세상이 아니다”라면서 “중요한 건 이러한 목소리가 다수의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받지 못하도록 대통령이 정치를 잘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등에 일고 있는 종북논란을 언급, “‘종북몰이’도 이제 그만하라. 죄없는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많은 분들의 가슴에 상처만 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금 종북이라고 일컬어지는 대다수 사람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건강한 시민”이라며 “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등 종교단체들의 시국선언은 시대를 밝히는 양심의 외침이며 힘없는 백성의 아우성을 용기 있게 대신해 외쳐준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공약했던 국민대통합과 국민행복시대는 그 어디에서도 싹조차 찾아보기가 어렵고 민주주의는 훼손되고 민생은 팍팍하고 미래는 불안하기만 한데 사회 모든 분야에서 편 가르기가 심화하고 분열의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며 “사태를 이 지경까지 몰고 온 가장 큰 책임은 누가 뭐라고 해도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야당을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생각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지금처럼 야당을 토벌해야 할 적군개념으로 보는 한 정국은 정상화될 수 없는 만큼 메르켈 총리를 비롯한 역대 독일 총리들의 상생의 정치를 한 번쯤 되새겨 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