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자들이 해외로 떠나고 있다고 CN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웰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중국 부자들이 해외에 보유한 자산이 6580억 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중국 부자들의 해외 자산이 4500억 달러로 웰스인사이트가 제시한 규모보다 낮을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BCG는 중국 부자들의 해외 자산이 향후 5년 간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인컨설팅의 연구에서는 중국에서 16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초부유층들의 절반이 해외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중국 부자들이 해외로 자산을 옮기는 것과 함께 이민에 나서는 사람도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 후룬보고서와 중국은행에 따르면 중국 백만장자들의 절반이 해외 이민을 고려하고 있거나 이미 옮겼다고 조사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부자들이 자산을 비롯해 건강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 옮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부당하게 얻은 이익 등 정치권의 부정부패를 근절하려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정치적으로 자산을 쌓은 부유층은 피난처를 찾아 해외로 자산을 옮기고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또 부자들은 자식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려 해외로 이동하고 있다고 CNBC는 덧붙였다.
피터 조셉 미국투자이민 비영리기구 IIUSA 이사는 “정치적 불안정성, 교육 기회의 부족 또는 도시의 환경오염 등 어떤 이유에서든 중국 부자들은 다른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부자들의 자산 이동과 이민은 부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자연적이라고 보고 있다.
올리버 윌리엄스 웰스인사이트 애널리스트는 “중국 부자들은 자산의 13%를 해외에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는 전 세계 평균인 20~30%를 밑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