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시리아 내전을 끝내기 위한 국제평화회담(제네바-2 회담)을 내년 1월2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한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1년7개월 만에 다시 열리는 시리아 평화회담에서 시리아 정부와 반군 등 당사자들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 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회담은 2012년 6월 미국과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등이 시리아 내전 종식을 논의한 제네바 1차 회담(제네바-1 회담)에 이은 것이다.
반 총장은 “이번 회담의 목표는 군사·안보기구를 포함해 전권을 행사하는 과도정부 구성 등 지난해 6월 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을 전면 이행하는 것”이라며 “시리아 주변 지역과 국제사회의 파트너들이 의미있는 지지와 건설적인 협상 태도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시리아 야권이 조국에 대한 책임을 느꼈다면 회담 날짜를 훨씬 더 빨리 확정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시리아 야권이 그동안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 내전에서 우리가 군사적 우위를 차지한 뒤에 회담을 열어야 한다는 등의 전제 조건을 계속 내세웠다”며 “이는 자국의 운명에 대한 염려가 아니라 정치적 이기주의”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