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백두장사 박영배 사망…전성기 패기 넘치던 모습 어디가고

입력 2013-11-2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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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선수 박영배 사망

▲전 백두장사 박영배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사진은 그의 전성기였던 지난 2005년 한라-백두 통합장사 결정전 둘째판에서 박영배(왼쪽)가 들어뒤집기로 판을 따내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전 씨름선수 박영배가 지난 22일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향년 31세

울산대를 졸업하고 2003년 현대삼호중공업 씨름단에 입단한 박영배는 2005년 설날장사대회에서 백두장사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006년 제천장사씨름대회와 기장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연거푸 왕좌에 올랐다.

박영배는 당시 "2002년 12월 31일 프로 입단 계약서를 쓴 날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아버지 영전에 우승 트로피를 바치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안타깝게도 박영배 역시 같은 병으로 세상을 등지게 됐다,

박영배는 현역 시절 백두장사 15명 가운데 가장 키가 작은 선수였다. 반면 신체조건이 탁월해 종종 골리앗으로 불리는 최홍만(2m17cm)을 꺾으며 '골리앗 킬러'라는 별명도 얻었다.

2006년 올스타씨름대회 후 부정맥 진단을 받은 후 씨름판을 떠난 박영배는 인터넷 쇼핑몰 등을 운영하며 사업가로 변모했다.

사망하기 직전에도 박영배는 사업차 해외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과로는 피로가 누적됐고, 가족력인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영배 사망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박영배 사망, 아버지도 같은 병으로 돌아가셨다더니", "박영배 사망, 젊은 나이에 안타깝다", "박영배 사망, 작은 키가 기억나는 선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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