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박창신 원로신부가 시국미사에서 연평도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강도높은 비판을 가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25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북한이 연평도 도발 3주기를 맞아서 연평도 뿐 아니라 청와대까지 불바다를 만들겠다는 대남 협박을 서슴치 않고 있다”면서 “북한의 망언을 규탄해도 모자를 판에 천주교 사제들로부터 북한을 옹호하는 발언이 터져나와서 국민들께 충격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정당한 절차에 따라 뽑은 대통령마저 부정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의 민주적 선택을 부정하는 것이 일부 정의구현사제단이 말하는 정의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주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결단을 내려야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을 해왔고 청문회도 마쳤다. 청문회에서 후보자가 공직을 수행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났는데 이러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표결상황에 대비해야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같은 당 황우여 대표도 “박창신 신부께서 하신 말씀은 참으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참담한 심정”이라며 “절대적인 진리를 설파하는 각론시간에 정치적인 사안을 말씀하시면 신도들은 각론으로 받아들이고 정리를 할 것이다. 다수결로 정하고 토론을 통해 의견을 교환하는 민주주의의 기본이 깨지기 때문에 정교분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박 신부께서는 언행을 하겠노라 하는 것에 통렬한 재고를 요청하지 않을 수 없고 혼란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북한이 대남 지령을 계속하고 있다. 북한도 대한민국 내정에는 간섭하는 언행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제안한 여야대표간 정국 정상화 논의 제안과 관련해 “정쟁으로부터 예산을 분리하자고 간곡히 말씀드리겠다”며 “특검은 검찰의 총수가 자리를 잡고 강력하게 엄정하게 수사할 것인데 앞서서 특검을 얘기하면 검찰권을 지휘해야할 검찰총장이 어떻게 하란 말인가. 검찰이 하는 일에 정치권이 뒷받침하면서 힘을 넣어줘야 할텐데 정쟁과 분쟁의 도가니로 몰아가는 부분에 본 대표는 심히 우려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부분은 김한길 대표만나서 간곡히 의논할 생각이다. 우리 의원님께서 의견을 말씀해주시면 그 말씀을 담아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