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퍼트 머독(82) 뉴스코퍼레이션 회장과 세 번째 부인 웬디 덩(44)의 이혼이 임박했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머독은 지난 6월 뉴욕 법원에 이혼신청을 했다. 두 사람이 21일 법정에 출두해 이혼에 합의하면 14년간의 결혼 생활을 마치게 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두 사람은 혼전계약서가 있으며 우호적으로 합의할 것”이라며 “웬디 덩이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을 소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머독과 웬디 덩의 두 딸 그레이스와 클로에도 계속해서 살던 집에 살게 됐다.
머독의 대변인 스티븐 루벤스타인은 이혼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웬디 덩도 질문을 보낸 이메일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머독은 이혼을 신청할 당시 “회복할 수 없는 관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1965년 첫 번째 부인 파트리샤 부커와 결혼한지 11년 만에 이혼하고 2년 후에 호주 일간지 기자였던 애너 토브와 재혼해 32년을 함께 살았다. 토브와는 1999년 이혼하고 17일 만에 웬디 덩과 세 번째 결혼을 했다. 토브와의 결혼 시절 얻은 세 자녀는 모두 머독 회장의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머독의 재산은 123억 달러(약 13조97억원)로 세계 부자 순위 89위다. 그의 모든 자녀는 가족 신탁 지분을 갖고 있는데 덩의 어린 딸 두 명만 의결권이 없다.
웬디 덩은 머독을 처음 만났을 당시 머독 소유의 홍콩 스타TV에서 일했다. 그는 뉴스코퍼레이션에 입사하기 전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을 졸업하고 예일대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혼신청 이후 머독은 회사를 뉴스 전담인 뉴스코퍼레이션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이끄는 21세기폭스로 분할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