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은 내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3.7%로 예측한다고 20일 밝혔다.
산업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2014년 경제·산업전망'을 통해 세계경제 부진 완화에 따른 수출 증가세 확대와 소득 및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은 내수 회복으로 내년 GDP 증가율은 장기추세성장률에 근접한 3.7%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13년 전망치인 2.8%보다 0.9%포인트 높은 수치다.
민간소비는 가계부채 부담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하나 수출 회복에 힘입은 소득 상승, 유가 안정과 환율 하락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 등으로 전년(2.0%)보다 높은 3.3% 증가를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수출회복과 불확실성의 완화로 IT제조업을 중심으로 비교적 활발한 회복 추이를 보이면서 전년(-2.4%)보다 급등한 연간 5.5% 증가를 전망했다.
건설투자의 경우 공공 인프라 예산 축소 등으로 전년(5.9%)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된 2.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수출은 세계경제 부진 완화에 힘입어 연간 6.7% 내외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은 수출 및 내수 회복에 힘입어 9.0% 증가를, 무역수지는 전년(423억 달러)보다 떨어진 328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별 수출은 올해 각각 -2.2%, 15.5%, 14.2%, 2.7%의 증감율을 보인 일반기계,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섬유 등이 각각 8.5%, 7.1%, 6.8%, 5.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스플레이, 철강, 반도체는 각각 3.0%, -0.1%, -0.4% 증감할 것으로 산업연구원은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