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미국 태양광 발전 시장을 선점한다는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대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의 첫 번째 발전소가 이달 완공 예정인 가운데 2단계 발전소 건설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0일 OCI에 따르면 미국 자회사 OCI솔라파워는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의 2단계에 돌입하고, 최근 중국 태양광 패널업체 르네솔라와 17만8000개의 태양광 패널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OCI솔라파워는 지난해 미국의 전력공급 회사인 CPS에너지와 미국 지방 정부 사상 최대 규모이자 미국 내 역대 두 번째로 꼽히는 태양광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OCI가 올해부터 5년 동안 5단계에 걸쳐 모두 500만평 규모 태양광발전소를 2016년까지 완공하는 내용이다. OCI는 이를 통해 샌 안토니오시의 전력 소비자의 10%에 해당하는 7만여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게 되고 25년 동안 25억 달러 이상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CI가 태양광 패널을 구입한 것은 지난 9월 착공에 들어간 이 프로젝트의 2단계인 태양광 발전소인 ‘알라모Ⅱ’에 적용하기 위해서다. OCI는 내년 3분기까지 발전소를 완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OCI는 이 프로젝트의 1단계로 41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알라모Ⅰ’을 이달 중 완공한다. 알라모Ⅰ은 태양광발전 전력공급계약 1단계 프로젝트로 건설되는 첫 발전소로, 샌 안토니오시 7000여가구에 전력을 공급한다.
한편, OCI는 향후 프로젝트 3~5단계에서는 관계사인 넥솔론의 모듈을 적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OCI가 넥솔론 미국법인의 경영권을 인수하며, 프로젝트에 적용되는 모듈 공장 완공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우현 OCI 사장은 2분기 실적발표회를 통해 “넥솔론 미국공장을 조기에 완공하기 위해 OCI솔라파워가 넥솔론의 지분 57%를 취득, 넥솔론과 공동경영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넥솔론은 CPS 에너지가 발주한 400MW 태양광 전력 공급 프로젝트에 참여해 내년 상반기 공장을 완공하고, 오는 2017년까지 4년에 걸쳐 고효율 ‘N-TYPE 모듈’을 공급할 예정이다.
OCI관계자는 “이번 태양광 패널 공급 계약은 프로젝트 2에 적용되는 것”이며 “내년 3분기까지 두 번째 태양광 발전소를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첫 번째 발전소는 완공하면 상업 발전 개시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