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공식 방한한 알마즈벡 아탐바예프 키르기스공화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무상원조를 위한 기본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은 키르기스에 대한 우리 정부의 원활한 무상원조 사업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연수생 초청, 전문가 및 봉사단 파견, 이와 관련한 장비·물자의 제공 등을 골자로 마련됐다. 지난 1987년 이후 지난해까지 우리 정부의 키르기스에 대한 누적지원 규모는 2200만 달러다.
또 운전면허 상호인정 협정을 비롯해 산업통상부와 키르기스의 에너지산업부간 화석연료와 천연자원, 수력, 재생에너지 등 산업의 전반에 관한 협력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아탐바예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박근혜정부 출범 후 중앙아시아 국가 정상으로는 처음이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박 대통령이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실현과 중앙아 국가들과의 호혜적 협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청와대는 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아탐바예프 대통령이 키르기스 대통령으로서는 16년 만에 두 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것을 환영하면서 키르기스의 민주화를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열린 오찬에서 “키르기스는 중앙아시아의 주요 국가로 앞으로 저의 유라시아 협력 구상과 한국에 대한 대통령님의 관심이 어우러져 양국 관계는 물론 유라시아 지역의 새로운 미래에 길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아탐바예프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구상, 특히 유라시아 연결 철도(실크로드 익스프레스) 추진을 적극 지지한다”며 “박 대통령에게서 메르켈 독일 총리와 같이 아름다우면서 속은 강철 같은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