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헬기 조종사 합동영결식

입력 2013-11-19 17: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 16일 삼성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에 LG전자 소속 헬기가 충돌해 사망한 故 박인규 기장과 故 고종진 부기장의 합동 영결식이 열린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고종진 부기장의 부인이 조사를 하던 중 쓰러지고 있다. 사진 뉴시스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에 헬기가 충돌하며 숨진 박인규(58) 기장과 고종진(37) 부기장의 합동 영결식이 19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영결식장에서 열렸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족과 지인, LG전자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박인규 기장의 공사 동기생 은진기 씨는 추도사에서 “안개가 잔뜩 덮인 하늘에서 생의 마지막 끈을 놓지 않으려 사투를 벌였을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린다”면서 “앞으로는 당신이 즐겨듣던 ‘파일럿’이란 노래를 목이 메어 부르지 못할 것 같다"며 애통해했다.

고종진 부기장의 부인은 세 살배기 딸의 손을 잡고 영정 앞에 나와 직접 쓴 편지를 읽었다. 부인은 “사랑하는 내 오빠.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까. 늘 듬직한 남편이었고, 지금이라도 ‘색시’라고 불러줄 것 같은데. 이렇게 보내는 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며 흐느꼈다.

그가 “더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하지 못해 미안해. 하늘에서도 아이들 지켜주리라 믿고,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갈게”라고 말한 뒤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자 영결식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남상건 LG전자 부사장은 “두 분은 늘 당신의 자리에서 빛나는 사람이었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최고의 조종사로서 살다 가신 두 분의 모습을 언제까지나 변함없이 기억하겠다”고 애도했다. 박 기장은 대전 국립현충원에, 고 부기장은 국립 이천호국원에 각각 안치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5,154,000
    • -0.7%
    • 이더리움
    • 4,421,000
    • -1.1%
    • 비트코인 캐시
    • 599,000
    • -2.2%
    • 리플
    • 1,125
    • +17.31%
    • 솔라나
    • 304,300
    • +2.98%
    • 에이다
    • 800
    • -0.12%
    • 이오스
    • 774
    • +2.11%
    • 트론
    • 254
    • +2.01%
    • 스텔라루멘
    • 190
    • +9.8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400
    • +0.56%
    • 체인링크
    • 18,780
    • -0.11%
    • 샌드박스
    • 396
    • +0.5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