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과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지속가능 보고 흐름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마이크 왈라스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미국·캐나다지역 담당국장은 “국민연금, NH-CA자산관리, MBK파트너스 등 많은 한국 기업·기관들이 지속가능 트렌드에 참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강연에서 왈라스 국장은 G4 지속가능 보고 가이드라인에서 새롭게 제시된 ‘중요성’ 원칙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전과 달라진 것은 이해관계자와 사회 전체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보고서를 작성하는 기업은 기업 자신과 이해관계자, 사회 전체를 위해 경제적·환경적·사회적 가치 창출 능력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끼치는 주제들을 모두 ‘중요성’ 원칙에 따라 적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GRI의 비전인 ‘지속가능한 글로벌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 금융시장 발전, 공급사슬 발전, 글로벌 화합과 연대 등을 추구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롭게 제시한 G4 지속가능 보고 가이드라인에는 공급사슬과 지배구조, 보상체계, 기업윤리 등의 항목이 새롭게 들어갔으며 온실가스 배출, 반부패 등의 항목이 추가됐다.
이에 대해 왈라스 국장은 “지속가능한 글로벌 경제는 장기적 수익성과 윤리적 행동, 사회적 정의 그리고 환경보전이 결합돼야 한다”며 “이는 기업이 경영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히 왈라스 국장은 전 세계 많은 정부가 지속가능 보고를 의무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6년 45개국의 180개 정책 중 의무화 비율은 58%에 머물렀던 반면, 2013년 현재는 그 비중이 72%로 올라선 상황이다. 아울러 지속가능 보고에 참여하는 기업 수도 급격히 증가해 공식적으로 등록된 보고서도 2002년 147건에서 2012년 2548건으로 17배가량 증가했다.
한편, GRI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발전과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지속가능 보고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국제기구로 지난 5월 GRI는 2006년 GRI G3 이후 7년 만에 G4 가이드라인을 새로 공개했다.
그는 “G4 가이드라인은 모든 기업이 이 같은 정보를 이해하고 측정,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고 체계”라며 “지속가능 보고서의 표준을 제시해 기업의 변화를 촉진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