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18일 청와대 파견 경찰경호대 관계자를 폭행하며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경호대 측은 강 의원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다.
청와대 대통령경호실이 이날 배포한 ‘강기정 의원 폭생사건 보도 참고자료’에 따르면, 이날 행사 종료 후 행사에 참여한 22경찰경호대 운전담당 현모 순경은 대형버스를 이동시키려고 차내에서 대기 중이었다. 그러던 중 강 의원이 버스 앞으로 다가와 “야! 이 새끼들 너희들이 뭔데 여기다 차를 대놓는 거야, 차 안 빼!”라고 욕설을 퍼부으며 정차된 차량 범퍼 등을 발로 찼다. 이에 차량에 대기하던 현 순경은 항의하며 강 의원의 옷 뒷덜미를 잡아챘고, 강 의원은 머리 뒤편으로 현 순경의 안면을 가격했다고 경호실은 전했다. 당시 현 순경은 강 의원이 배지를 달지 않아 신분을 모르는 상태였다고 한다.
현 순경은 입술 내외부가 크게 찢어져 급히 화장실로 이동하며 피를 닦아내는 상황이었지만, 김현 의원 등 주변에 있던 민주당 의원들은 “너희들 경호실이지!”라며 고성을 지르는 등 소란행위를 유발했다고 경호실은 밝혔다.
반면 민주당 측은 “청와대 경호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에 대해 민의의 전당인 국회 내에서 이런 식으로 모욕을 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강기정 의원은 지난 2010년 12월 8일 18대 국회 당시 2011년도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과 주먹다짐을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