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객기 추락, 러시아 여객이 사고타타르스탄 대통령 장남 탑승
지난 17일(현지시간) 승객 50명을 태우고 가다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 사고는 1년 전에 이미 예고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이 비행기에는 연방보안국(FSB)의 수장과 타타르스탄 대통령 장남도 탑승했다. 이 여객기는 타타르스탄항공 소속 모스크바발 카잔행 보잉 737기로 착륙 직전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의 주제 항공 위원회(IAC)는 추락 원인 조사에 나섰으며,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이에 협력하고 있다.
이번에 러시아에서 추락한 여객기는 23년 전인 1990년에 제조돼 지금까지 에어프랑스, 우간다항공, 불가리아항공 등 적어도 8개사를 거쳐 2008년 타타르스탄항공의 손에 들어왔다. 충분히 노후화된 상태에서 타타르스탄항공사에 넘어온 것이다.
이 여객기는 지난해 11월 이미 이상 징후를 보인 바 있다. 당시 카잔에서 모스크바를 향해 비행하던 중 객실의 기압이 떨어져 되돌아간 기록이 그 증거다. 이번 추락 사고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러시아에서 여객기 추락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옛 소련 시절에 여객기가 추락해 프로 아이스하키 팀 멤버 전원이 사망, 당시 대통령이었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근본적인 안전 대책의 필요성을 호소하기도 했다.
최근 러시아에서는 항공기 사고가 다발, 작년에만 총 8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