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아이파크 충돌 헬기 블랙박스
지난 16일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헬기 충돌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블랙박스 분석이 시작됐다.
정부는 브리핑을 통해 사고 헬기 잔해를 모두 회수했으며 구겨진 사고 헬기의 기체에서 블랙박스를 회수해 분석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김재영 서울지방항공청장은 "이번 블랙박스 분석은 비행경로, 사고 당시 고도, 속도, 조종실 대화 내용 등을 분석하며 약 6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조사반은 한강을 따라 비행하는 헬기가 왜 정상 항로를 벗어났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김포공항에서 삼성동 아이파크까지 정해진 정상 비행 노선은 약 28km.
이륙 8분 만에 사고가 난 점을 감안하면 평균 시속 210km가 넘는 속도로 날았다는 점에서 사고 헬기가 비행을 서두른 과정이 사고원인을 밝히는 핵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사고 헬기는 본체가 아닌 프로펠러 부분만 아파트에 충돌해 다행히 인명사고는 면했다. 연료가 실린 3000kg 헬기 본체가 정면으로 아파트와 충돌했다면 폭발로 이어져 더 큰 피해가 날 수 있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헬기 충돌사고가 발생한 아이파크 아파트는 창문 등 마감재가 파손됐지만 붕괴 우려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빠른 시일 안에 건축물 안전진단을 실시할 수 있도록 적극 중재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