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아이파크 헬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박인규 기장·고종진 부기장 빈소에는 유족들이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조문객들을 맞고 있었다.
17일 오후 6시 두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소재 아산병원 장례식장은 차분한 분위기였다. 2층에 마련된 박인규 기장의 장례식장은 70여명의 조문객들이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있었으며 3층 고종진 부기장의 장례식장은 40여명의 조문객들이 유족을 위로하고 있었다.
두 빈소에는 공군사관학교 동기생과 선후배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고 20여명의 취재진들도 2층에서 대기 중이었다.
박 기장의 남동생은 “형님이 대통령 전용기만 15년을 운전했고 실력이 좋아 LG에 스카우트된 베테랑이었는데 이런 사고가 나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침통해 했다.
공군사관학교 26기 동기들도 하나같이 동기의 죽음을 애도하며 안타까워했다.
고 부기장의 빈소에도 유족들이 비통한 표정으로 조문객을 맞는 모습이었다.
공사 48기 출신인 고 부기장의 빈소에도 공사 동기들과 회사동료, 친구들이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특히 조문객들은 고 부기장의 세 살배기 딸과 10개월 된 아들을 보며 안타까워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남상건 LG전자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은 지난 16일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남 부사장은 이날 오후 5시30분께 장례식장 2층 복도에서 브리핑을 열고 “불의의 사고를 당한 두 분 조종사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기장이 출발 2시간 전인 오전 7시께 안개가 좀 있다고 보고했지만 8시께 날씨가 걷히고 있어서 잠실 출발이 가능하다고 보고했다. 정확한 것은 블랙박스를 통해 조사해야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