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21ㆍLIG손해보험)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3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민영은 17일 전남 순천의 승주골프장(파72ㆍ6642야드)에서 열린 조선일보ㆍ포스코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ㆍ우승상금 1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2오버파 74타를 쳤다. 이로써 이민영은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김하늘(25ㆍKT)과 김현수(21ㆍ롯데마트ㆍ이상 4언더파 212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첫 우승이었지만 긴장감보다 여유가 넘쳤다. 7번홀(파4)과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이민영은 전반에만 2언더파로 일찌감치 우승을 예감했다.
그러나 11번홀(파5) 보기에 이어 13번홀(파3)에서 다시 한 타를 잃었고, 14번홀(파5)에서는 더블보기를 범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민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16번홀(파3)에서 침착하게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17번홀(파4)에서 한타를 잃었지만 이민영의 우승을 넘볼 선수는 없었다.
다음 달 7일 결혼을 앞둔 배경은(29ㆍ넵스)은 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6위를 차지하며 내년 시즌 시드를 유지, 편안한 마음으로 결혼 준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븐파 216타를 친 장하나(21ㆍKT)는 공동 10위를 차지, 상금왕과 대상을 거머쥐며 최고의 한해로 장식했다. 신인왕 김효주(18ㆍ롯데)는 1오바파 217타로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고, 양수진은 4오버파 220타로 공동 20위에 만족했다.
이로써 올 시즌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친 KLPGA투어는 내달 6일부터 사흘간 대만에서 열리는 2014 시즌 첫 대회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