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요 외신들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이른바 개혁 2.0은 덩샤오핑을 벤치마킹한 것이라고 평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국가안전위원회 설립 등으로 권력의 중앙집중 강화가 예상된다며 시 주석이 덩샤오핑 이래 가장 강력한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은 이날 신화통신 등 관영언론을 통해 제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18기 3중전회)에서 논의된 세부 사항을 공개했다.
한자녀 정책의 완화와 노동교화제 폐지, 농지거래 활성화 등 토지개혁, 국가안전위원회 신설, 국영기업 민영화 확대 등 숱한 개혁안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노동교화제 폐지와 산아제한 정책 완화 등 시진핑이 수십년 만에 가장 광범위한 개혁안을 내놨다고 전했다. WP는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이래 시작된 가혹한 사회 제도가 대폭 완화해 시진핑의 권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시진핑이 포괄적인 사회ㆍ경제 개혁과 일당체제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국가안전위를 불법도청 파문에 휩싸인 미국의 국가안보국(NSA)과 비교하며 시진핑이 중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잭 루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12일 시 주석과의 회동에서 “중국의 새 경제정책은 지속가능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다만 변화의 방향과 더불어 그 성격과 속도도 중요하다”고 평했다. 개혁책을 실제 행동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