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이 16일 오후 12시 45분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헬기 충돌 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박 시장은 강남소방서의 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오늘 오전에 안개가 많이 끼었다고 하던데 이런 날에는 헬기가 뜨지 말았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인명 피해와 복구 상황 등을 확인한 뒤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가 '아주'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불행 중 다행이다"면서 "서울시에는 고층 대형 건물이 많아 이번 사고가 더욱 아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번 사고가 서울시 관할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이런 사고는 다신 발생해서는 안된다"면서 "서울시 차원에서 조사한 뒤 국토교통부에 대안을 보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후 약 10여 분 간 사고 현장을 살펴본 뒤 떠났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55분께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38층짜리 아파트에 LG전자 소속 민간 헬리콥터가 충돌해 추락했다.
헬기는 이 아파트 102동 23∼24층에 헬기가 충돌한 후 아파트 화단으로 추락, 조종사 박인규(58), 부조종사 고종진(37)씨 2명이 사망했다.
헬기가 충돌한 23∼24층 아파트에 살던 주민들은 대부분 외출 중이어서 주민 피해는 없었다.
사고 헬기 기종은 시콜스키 S-76 C++(HL9294)으로 LG전자 소속의 민간헬기다.
헬기는 LG 그룹 임원을 태워 전주로 이동하기 위해 김포공항에서 출발 잠실 헬기장으로 이동 중, 짙은 안개로 인해 사고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