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유출사태를 일으킨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핵연료 반출작업이 18일(현지시간) 개시된다고 15일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는 앞으로 약 40년의 세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원자로 폐쇄의 첫 번째 단계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당일 오전 4호기 건물 상부에 설치된 크레인을 사용해 핵연료 수송용 용기를 수조에 넣고 나서 오후부터 이틀간 수조 내 핵연료봉 22개를 용기에 담는다.
이 작업이 완료된 이후 수조 밖에서 꺼내진 핵연료들은 현장에서 100m 떨어진 공유 수조로 옮겨지게 된다.
첫 작업에서 빼낼 핵연료봉 22개는 모두 미사용 핵연료들이다. 현재 4호기 수조에는 사용 후 핵연료봉 1331개와 미사용된 202개 등 총 1533개의 핵연료봉이 있다.
전문가들은 핵연료봉을 모두 꺼내는 데만 무려 1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반출 과정에서 핵연료봉이 떨어지거나 다른 연료봉과 충돌해 연쇄반응이 일어나면 방사선 누출 등 또 다른 재앙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작업은 매우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