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영섭(62) 문화재청장이 취임 8개만에 전격 경질됐다.
15일 문화재청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는 숭례문 부실복구에 대한 책임 등을 물어 변 청장을 경질했다.
변 청장은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운동에 투신하고 남다른 열정을 보여 일약 청장으로 발탁됐지만 취임 후 숭례문 부실 복구 등 문화재 행정 전반에 대한 소극적인 대처로 비판을 받아 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1일 숭례문 부실 복구 등 문화재 보수사업에 대한 논란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을 물을 것을 지시했다.
변 청장은 이와 같은 일련의 논란 과정에서 문화체육관광부나 국무총리실 등 다른 정부 부처와도 대립각을 세우는 듯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이에 청와대는 변 청장 체제로는 산적한 현안을 풀어내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변 청장은 역대 문화재청장 7명 중 재임 7개월 만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영전한 최광식 장관에 이어 두 번째로 짧은 재임기간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