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제약 사모님 주식쇼핑 왜?

입력 2013-11-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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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주가 끌어올리고 우선주 매입으로 재테크 효과도

중소제약업체 유유제약 유승필 회장의 부인이 올해 들어 꾸준한 자사주 쇼핑에 나서고 있다. 부진한 주가를 끌어올리는 주가 부양 차원이지만 보통주와 함께 배당수익이 높은 우선주도 매입하고 있어 짭짤한 재테크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유제약 유승필 회장의 부인 윤명숙씨는 올해 들어 46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사들였다. 윤씨는 지난해 말 기준 보통주 37만3940주(6.41%), 우선주 4만0320주(3.11%)로 합산 지분율이 5.81%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기준으로는 보통주 39만5020주(6.77%), 우선주 4만7120주(3.63%)로 총 지분율이 6.29%로 늘었다.

윤씨는 주가 하락기에 보통주를, 주가 상승기에는 우선주를 매수하는 전략으로 자사주 쇼핑에 나섰다. 실제로 올해 초 주가가 6000~7000원의 박스권일 때는 보통주를 사들였다가 실적 호조로 주가가 고점(5월 13일, 1만300원)을 횡보한 5, 6월 달에는 주가 변동폭이 적은 우선주를 주로 매입했다. 이후 주가가 7000원대 박스권을 보인 9월 이후부터 꾸준히 보통주 쇼핑에 나서고 있다.

유유제약 측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주가 하락기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를 조금씩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유유제약은 윤씨뿐 아니라 유승필 회장의 아들인 유원상 상무도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오랜 동안 주가 부양을 위해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사주 지분율은 지난 10년간 3.61%에서 21.44%로 늘었다.

그러나 지속되는 자사주 매입에도 주가는 신통찮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07년 6월 2만4000원대를 기록했던 주가는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 11월 5400원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올해에는 지난 5월 1만원대에서 고점을 찍은 뒤 7000원대 박스권에서 횡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유유제약은 지난 1941년 고(故) 유특한 회장이 설립한 유한무역주식회사에서 출발했다. 3월 결산법인인 유유제약은 매출이 2010년 546억원에서 지난해 620억원으로 14%, 영업이익은 11억원에서 30억원으로 167% 증가했다. 다만 올해 1분기(4~6월)는 매출 151억원, 영업이익 4000만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억2000만원에 불과해 수익성이 다소 악화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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