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의료·구조 활동을 하기 위한 정부 긴급구호대가 15일 오전 4시 출발한다.
필리핀에 파견되는 긴급구호대는 모두 44명으로, 선발대로 간 5명을 제외한 39명이 서울공항에서 군 수송기를 타고 태풍피해 극심 지역인 필리핀 타클로반 지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14일 밝혔다.
긴급구호대 가운데 의료진은 현지에서 병원을 배정받아 의료활동을 실시하며 구조대는 방역 및 구조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긴급구호대는 14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출정식을 개최했다.
신동익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은 격려사에서 "이번 긴급구호대 파견은 인도네시아, 아이티, 일본에 이어 세계 4번째"라면서 "세계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자랑하는 우리 구호대가 진정한 한국의 구호의 손길를 펼쳐달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군 수송기를 통해 구호물자를 현지로 보냈다. 정부는 14∼15일 모두 80만 달러 규모의 구호물자와 의료물품을 현지에 전달한다.
한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KBS가 주관한 태풍피해 관련 성금 모금 특별생방송에 출연해 외교부 직원들이 모은 성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윤 장관은 "우리의 따뜻한 정과 지원이 필리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면서 "태풍 피해 지역 현지에 있는 우리 국민들과 체류자들의 안전과 소재 확인을 위해 정부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