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LG전자 관계자는 “OS 업데이트는 4.3 젤리빈을 건너뛰고 4.4 킷캣으로 바로 갈 계획”이라며 “연내는 힘들겠지만 최대한 빨리 사용자들에게 킷캣 업데이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4.3은 4.2와 비교해 크게 달라지는 점이 없고, 자체 UX로 커버할 수 있다”며 “킷캣이 나온 상황에서 4.3 젤리빈에 대한 사용자들의 수요도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최신 기종인 G2와 뷰3를 비롯해 태블릿PC G패드 8.3 등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기기는 당분간 4.2 젤리빈을 계속 사용해야 한다. 다만 킷캣 업데이트는 삼성전자 등 경쟁사에 비해 가장 앞설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내년 2월경 가능할 전망이다.
LG전자가 젤리빈 대신 킷캣으로 바로 넘어가는 이유는 구글 레퍼런스폰인 넥서스5를 개발하면서 안드로이드 4.4 펌웨어 개발에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
LG전자는 최근 4.4 킷캣과 이를 탑재한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5를 공개한 바 있다. 특히 지난달 31일 방한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LG전자 박종석 MC사업본부장과 만나 4.4 킷캣 보급에 대해 심도깊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킷캣의 가장 큰 특징은 강화된 ‘행아웃’ 기능과 ‘구글나우’다. 구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행아웃엔 기존 문자(SMS) 기능이 통합돼 사용자에게 전송된 다양한 형태의 메시지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행아웃 애플리케이션 맨 아래에 있는 지도 버튼을 누르면 현재 나의 위치가 지도 위에 표시돼 이를 바로 지인과 공유할 수도 있다. 구글의 지능형 개인비서 서비스 ‘구글나우’엔 하루 걸음 수를 측정하는 ‘만보기’ 기능도 추가됐다.
이전 버전보다 오히려 전체 메모리를 줄였다는 점도 특징이다. 불필요한 백그라운드 서비스를 없애고 사용자가 늘 쓰는 기능들의 메모리 소모량을 줄여 안드로이드가 차지하는 메모리를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