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무회의에서 이른바 김우중법이 통과되면서 김우중 회장이 내지 않고 있는 추징금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김 전 회장은 자기 재산이 한 푼도 없다면서도 가족이 경영하는 회사 자산을 사적으로 이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3일 KBS 보도에 따르면 서울 방배동의 한 고급 빌라는 베트남에 주로 머물고 있는 김우중 전 회장이 한국에 올 때 거주하는 집이다.
그런데 등기부등본에 나와 있는 소유주는 아도니스, 경기 포천에 있는 골프장으로, 김 전 회장 가족이 경영하는 회사다.
또 빌라 임대차 계약서에는 김 전 회장 딸인 선정 씨가 월세 2백만원에 집을 빌린 것으로 되어 있다. 이곳의 월세 시세는 천만 원 안팎, 시세의 20%만 주고 계약해 회사쪽엔 그만큼 손해를 입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다. 김우중 전 회장이 타는 승용차는 독일 폭스바겐사 차량이다. 이 차량은 경남의 에이원 골프장 회사 명의로 빌린 차량이다. 에이원은 김 전 회장 가족이 대주주인 회사다.
이 때문일까. 에이원 골프장은 회사 회계 분석 보고서와 차량 이용자로 아예 김 전 회장을 명시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