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제18대 대선 개표 오류 논란과 관련해 "전자개표기 오작동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13일 밝혔다.
선관위는 이날 경기도 과천 중앙선관위 대회의실에서 서울 양천구와 서초구, 인천 남동구 등의 4개 투표구를 대상으로 개표 절차를 시연했다. 최근 일각에서는 자동개표기에 오류가 발생해 대선 집계에 대량 오차가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전체 1만3542개 투표구 가운데 이들 4개 투표구에서는 전자개표와 수(手)작업 사이에 10표 이상의 집계 오차가 발생했다.
이날 시연 결과 3개 투표구에서는 후보자별 득표수에 변동이 없었고 1개 투표구(양천구 목3동 4투표구)에서는 당시 박근혜 후보의 득표수가 실제보다 86표 많았던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와 관련해 선관위는 수작업 과정에서 착오가 생긴 것으로 전자개표기의 기계적 오류와는 무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4개 투표구 이외에 90여개 투표구에서도 1~2표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는 수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