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시스가 조류독감(AI)과 소결핵등이 잇따르자 동물 전염병에 관련 테마주로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체시스의 관계사인 넬바이오텍이 동물 사료와 백신 기업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알려진 바로는 중앙백신이 국가방역사업에 활용중인 소결핵 진단액을 판매하고 있을 뿐 체시를 비롯한 관련주들은 조류독감이나 소결핵과 관련 있는 제품은 없는 상황이다. 특히 체시스의 넬바이오텍은 물론 체시스의 실적도 저조한 상황이라 자칫 뒤늦게 묻지마 테마에 편승했다가 큰 손해를 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16일 중국에서 한 남성이 신종 조류인플루엔자(H7N9)에 감염됐다는 소식에 체시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체시스는 운송장비 업종이지만 관계회사인 넬바이텍이 어류를 양식할 때 면역력을 증강시켜주는 뉴파워젠을 비롯해 조류독감에 사용되고 닭의 만성호흡기 질병 치료제인 넬씨티씨, 센트림 엘, 넬 아목100, 팜크린과 닭축사의 소독제 등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8일에는 소 결핵 감염소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에 체시스는 또 다시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달 15일 1440원 종가이던 주가는 18거래일만에 2085원까지 치솟으며 230억대이던 시가총액은 346억으로 100억이 늘어났다.
그러나 체시스를 비롯한 이-글벳, 제일바이오등 사료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영양제등을 생산하는 회사와 소 결핵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방역 관계자는 “소 결핵은 현재 백신이 없는 상황”이라며 “소 결핵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도살 하는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현재 상장사 가운데 알려진 관련주 가운데 확인된 것은 국가방역사업에 활용중인 검증된 항원으로 제조된 중앙백신의 소 결핵 진단액 보비샷을 판매하고 있을 뿐이다.
체시스는 관계자는 “지분 45.91%를 보유하고 있어 자회사로 편입돼 있던 넬바이오텍 때문에 주식시장에서는 AI나 소결핵관련주로 알고 있는 것 같다”며 “현재는 지분을 매각해 17% 정도 가지고 있어 자회사도 아닌 관계사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넬바이오텍에 소 결핵관련 제품이나 조류독감 관련 제품은 전혀 없다”며 “최근에는 동물사료만 만들어 판매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사인 넬바이오텍 지난해 실적은 좋지가 않은 상황”이라며 “체시스 역시 GM자동차 판매량이 좋지 않아 전 분기부터 나빠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 증시전문가는 “체시스가 보유하고 있는 넬바이텍은 지난해 총자산 83억에 1억1400만원의 당기순익 회사”라며 “지분 평가액 7억여원으로 100억원이 오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를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