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이 주요 포털3사의 실적을 갈랐다. 네이버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의 성장으로 견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하지만 모바일에서 먹거리를 찾지 못한 다음은 영업이익이 축소됐고, SK컴즈는 8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며 부진을 떨쳐내지 못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네이버는 국내 검색 광고 매출과 라인의 매출 성장으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대비 31.9% 증가한 5853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매출액은 전분기와 비교해 50.4% 증가한 1758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 비중의 22%를 차지했다.
라인 관련 글로벌 마케팅비용 집행(9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8% 감소한 1045억원을 나타냈다. KDB대우증권은 “4분기에는 광고 성수기 효과와 라인 성장세 지속에 마케팅, 인건비 등 비용 증가세가 제한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놨다. 다음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297억700만원으로 전년대비 18.5% 늘었고, 영업이익은 2020억9500만으로 8.8%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검색광고 자체 플랫폼 전환 효과에 따른 매출 확대와 모바일 광고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8.5% 성장했다. 그러나 모바일 분야에서 여전히 뚜렷한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모바일 시장 공략을 위해 내놓은 SNS 런처인 ‘버즈런처’와 모바일 콘텐츠 마켓인 ‘스토리볼’ 등은 아직 가시적인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SK컴즈는 모바일에서 수익원을 찾지 못해 지속적인 실적 악화에 시름하고 있다. SK컴즈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19억원으로 전년대비 35.5%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은 93억원을 기록해 8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한때 싸이월드, 네이트온 등을 통해 커뮤니티 사이트 업계 1위를 달려왔던 SK컴즈는 모바일로 시장이 개편된 이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최근 사진 애플리케이션(앱) ‘싸이메라’가 다운로드 3000만건을 돌파했지만 흑자전환 모멘텀이 될지는 미지수다.
박윤택 SK커뮤니케이션즈 CFO는 “사업포트폴리오의 재정비와 모바일 기반 신규사업의 성장기반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싸이메라의 글로벌SNS 출시 및 수익모델 개발 등 모바일 기반 신규서비스를 중심으로 신성장동력 마련에 전사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