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골드만삭스’ 꿈꾼다] 한국투자증권, 기업프로젝트 금융 ‘부동의 1위’

입력 2013-11-0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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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금융 시장 선도… IB 새 진로 제시

한국투자증권 IB사업부문은 기업금융, 인수영업, 인수금융, AI/M&A부를 중심으로 한 기업금융본부와 부동산금융, 프로젝트파이낸스, 인프라금융부를 근간으로 하는 프로젝트금융본부 2개 본부를 핵심 축으로, 그동안 IPO시장과 채권인수 주선, 부동산PF 등 다방면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하며 IB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IB부문이 지난해부터 타사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집중 발굴한 사업은 프로젝트금융 관련 사업으로 발군의 실력을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은행, 보험사를 중심으로 형성된 부동산PF 시장에 한국투자증권이 유동화 증권을 도입함으로써 직접금융 시장을 선도, 이미 부동산PF 시장에서는 경쟁 상대가 없는 것으로 평가받을 만큼 급성장했다.

앞으로는 임대형 민자사업(BTL)의 경쟁력 강화와 동시에 수익형 민자사업(BTO) 진출을 통해 신규 시장 창출에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수년간 침체를 겪고 있는 민간투자시설사업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행보로 증권업계 IB가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 지난 5월 투자비 920억원 규모의 육군 양평광주하남 관사 및 간부숙소 민간투자시설사업(BTL)에 금융 주관사로 참여, 성공적으로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하반기에는 고시 예정인 5개 병영생활시설 총 2445억원 규모의 BTL사업 참여도 준비 중이다.

또 지금까지 주로 은행을 통해 이뤄졌던 국내 풍력발전 사업에도 과감히 눈을 돌려 7월 증권사 최초로 총 사업비 275억원, 10MW 규모의 양산풍력발전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도 성공했다.

특히 사업 초기 단계부터 재무적출자자(FI)를 유치해 대출뿐 아니라 지분출자도 이끌어낸 첫 사례로 기록되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8월 29일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국내 사회간접자본(SOC)과 수익형 민자사업(BTO)에 대한 새로운 수익원 발굴이 가능해지면서 한국투자증권은 SOC BTO를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비용을 낮추고 정부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에 도전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사모투자회사(PEF) 및 기업 대출 분야 진출에도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대체투자에 대한 수요가 커짐에 따라 딜 소싱 및 구조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업계 최초로 해외자원개발사업에 투자하는 두 개의 사모투자전문회사(PEF)를 3800억원 규모로 운용하고 있다. 이 중 지난해 8월 설립한 데보니안 해외자원개발 PEF는 최근 첫 투자로 캐나다 타이트오일 가스 개발 지분 37.5%를 인수하고 총 1억4000만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캐나다 앨버타(Alberta)주에서 타이트 오일 가스를 생산 중인 벨라트릭스(Bellatrix)사 지분인수를 통해 밥티스트(Baptiste)지역에서 공동으로 개발 및 생산을 진행하게 된다.

특히 셰일가스, 타이트 오일 등 새로운 석유가스 자원이 에너지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투자를 통해 관심이 집중되는 북미시장에 진입하고 향후 추가적인 개발사업에 투자할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2010년 설립돼 운용 중인 글로벌다이너스티 해외자원개발 PEF는 영국 북동부 육상가스 개발자산과 발전소 보유기업 등에 투자되고 있으며 내년 말까지 호주, 북유럽 등 자원개발 사업에 1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일문 기업금융본부장은 “한국 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글로벌 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국내 IB들은 기존 채권자본시장(DCM), 주식자본시장(ECM) 분야에서 당장의 큰 실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대출, 자원에너지 PEF 설립 등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답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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