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정이 남편은 누구? 안방은 ‘응사 앓이’ 중

입력 2013-11-0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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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금토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캐릭터. (사진=CJ E&M)
지금 안방은 ‘응사 앓이’중이다. tvN 금토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의 시청률이 급상승하고 화제를 증폭시키며 ‘응사’ 신드롬을 양산하고 있다.

2012년 9월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하 응칠)’의 속편 격인 ‘응사’는 1994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해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대학 하숙생들의 파란만장한 서울 상경기를 담았다.

‘응칠’의 작가 이우정과 연출자 신원호가 다시 손잡고 만든 ‘응사’는 10월 18일 첫 방송 시청률 2.6%(닐슨코리아)로 시작해 4회 4.2%, 지난 2일 방송된 6회는 5.8%로 시청률이 급상승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매회 방송 직후 극중 여자 주인공 나정(고아라)의 남편 찾기 추리게임이 벌어지는 등 화제가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또한 극중 등장하는 1990년대 초중반의 문화적, 스포츠 아이콘인 서태지와 아이들, 농구대잔치 스타들에 대한 관심도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서태지가 자신의 ‘너에게’를 리메이크한 드라마 삽입곡을 부른 성시경에게 보낸 자필 편지에 대한 화제가 단적인 예다. 극중 인물들이 구사하는 구수한 지방 사투리 열풍도 불고 있다.

이처럼 안방을 강타하며 ‘응사’ 신드롬이 일고 있는 이유는 뭘까. 우선 ‘응사’가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소구하는 매력과 화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각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의 전시장이기 때문이다. 20대, 특히 여성 시청자들에게 판타지이자 욕망인 첫사랑 코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극중 주인공들과 같은 세대인 30~40대에게는 같은 시대를 살아온 공감과 지난날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10대에게는 삐삐, 농구대잔치 그리고 하숙생 등 낯선 문화 코드와 1990년대 사랑 방식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돼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리고 사람 냄새 나는 사랑은 전 세대에 높은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예능 프로그램 출신의 이우정 작가와 신원호 PD의 호흡이 흥행 원동력이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예능 출신 제작진이 연출해 시추에이션 코미디와 같은 드라마로 차별화된 기법과 코드를 선보이며, 기존 안방 드라마에 식상함을 느낀 시청자에게 새로움을 선사한 것이 ‘응사’ 인기 비결”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사투리, 나영석 PD를 비롯한 적절한 카메오 활용, 서태지와 아이들 등 1990년대 인기 문화 아이콘의 재활용, 추리기법의 적절한 배치 등이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인기 비결이다.

‘응사’ 신드롬은 의미가 남다르다. 배국남 대중문화 평론가는 “특정 계층·세대만을 타깃으로 하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다양한 세대를 소구하는 공감 드라마로서의 성공 가능성은 큰 의미다. 또한 사투리 등 지방에 대한 고정관념을 불식시키며 지방과 지역주민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갖게 하는 긍정적 효과도 크다”고 평가했다. ‘응사’의 성공은 그동안 속편이나 시즌제가 실패작이 훨씬 많았는데 시즌제 혹은 속편 역시 국내 방송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김으로써 드라마 제작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기제 역할도 하고 있다. 기존 드라마와 차별화된 ‘응사’의 드라마 트루기는 드라마 형식과 내용의 지평을 한 차원 진화시켰다는 의미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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