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프랑스어 연설에 현지 유력 인사들 감탄사 연발

입력 2013-11-0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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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프랑스어 연설

▲프랑스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기업연합회(MEDEF)에서 열린 한-프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랑스를 공식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파리의 메데프회관에서 열린 한-프랑스 경제인 간담회 기조연설에서 프랑스어로 연설해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 마지막 날인 이날 20분간 프랑스어로 진행한 연설에서 "양국간 창조경제 협력의 잠재력이 큰 미래 신산업과 문화산업, 중소·벤처기업 등 세 분야에서 양국 경제인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협력을 요청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장문의 프랑스어로 연설한 것은 프랑스와의 남다른 인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2세였던 1974년 프랑스 동남부 알프스 부근 그르노블대학에서 6개월간 공부했고 이후에도 독학으로 프랑스어를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프랑스어 연설을 지켜본 루이 갈루아 한불최고경영자클럽 프랑스측 위원장은 "정말 존경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아름다운 불어를 구사한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아시아 국가 지도자가 이렇게 긴 시간 프랑스어 연설을 한 것에 대해 참석자들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어떤 참석자들은 한국의 대통령이 프랑스에 대한 이해가 깊은데 놀랍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피에르 갸타즈 프랑스 경제인연합회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프랑스어 연설에 대단한 만족감을 표하면서 "우리는 (경제협력을) 한국과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프랑스어 연설 배경에 대해 이정현 홍보수석은 "프랑스인들은 자국언어인 불어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하다"며 "오늘 대통령의 불어 연설은 최고 수준의 문화외교이자 이번 프랑스와의 외교의 하이라이트"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미국 방문에서 의회연설 전체를 영어로 했고, 중국 방문 때는 대학강연의 일부분을 중국어로 해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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