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내년 경제성장률 4% 전망”

입력 2013-10-30 14:45 수정 2013-10-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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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국내 경제전망. 금융연구원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4%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경제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반등함에 따라 수출이 확대돼 올해와 비슷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연구원은 3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2013년 금융동향과 2014년 전망’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제전망을 내놓았다.

박성욱 연구위원은“내년 수출과 투자 확대가 올해 추경 및 금리 인하의 경기부양 효과를 대체할 것”이라며“4·4분기 성장률 기준으로 올해와 내년 각각 4.0%, 3.9%의 비슷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이어 “비슷한 성장 모멘텀이 유지되는데도 불구하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올해(2.8%)보다 높은 것은 전년도 성장세가 이월되는 효과가 내년에 더 큰데 기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간소비의 경우 소득 증가와 안정된 물가 등으로 3.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해 예상 증가율인 1.9%보다 높은 수준이다. 설비투자는 수출 증가세, 정부의 투자활성화 대책으로 7.5%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밖에 건설투자 2.2%, 총수출 6.7% 증가가 예상되며 취업자 수는 41만명 증가, 실업률은 3.1%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예외적으로 낮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1.3%)은 경제성장세 지속, 농산물 가격 및 공공요금 상승 가능성 등으로 내년 연중 2.4%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하반기에 물가안정목표(2.5~3.5%)의 중간 수준(3%)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수지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교역규모 확대, 교역조건 개선 등으로 529억 달러의 대규모 흑자가 예상된다. 수출은 세계 경제 회복으로 올해 예상치(5.4%)보다 높은 6.7%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1098원)보다 소폭 하락한 1074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박 연구위원은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으로 하락압력을 받겠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 일본은행 양적완화 확대가능성 등의 상승요인이 하락세를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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