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의 위탁 운용 수익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준 민주당 의원이 신보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보의 기금 위탁 수익률이 직접 운용하는 예금 및 채권 수익률 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금운용 수익 및 위탁운영 현황’자료를 보면 올해 9월 말 현재 5개 자산운용 위탁사의 평균 수익은 2.92%에 불과해 직접 운용하는 정기예금 수익(3.56%)보다 0.64% 낮았고 채권수익(2.74%)과 비교해서는 불과 0.18% 밖에 높지 않았다. 연기금 투자풀 운용수익(2.36%)은 직접운용 수익률보다 오히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와 2011년에도 반복됐다. 5개 위탁 자산운용사의 기금운용수익은 평균 4.42%, 연기금 투자풀 수익은 4.72%로 직접 운용하는 정기예금 수익(4.25%)보다는 0.47% 높았지만, 채권 수익(5.66%)과 비교하면 0.94%나 낮았다.
지난 2011년 하나UBS, 동양자산, 신한BNP, 미래에셋, ING 등 총 5개 위탁 운용사를 통한 채권수익은 평균 4.51%, 연기금 투자풀 수익은 4.18%로, 신보의 정기예금 수익 4.64% 및 채권 수익 5.49%보다 저조했다.
김 의원은“신보가 안정성 위주의 기금 운용을 하기 때문에 정기예금과 채권 위주의 자산운용을 해 다소 수익률이 떨어지고는 있지만, 직접 운용하는 것보다 오히려 전문 자산운용 위탁사의 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위탁운용 수수료까지 고려하면 오히려 직접 운용하는 수익률이 더 높은 만큼 신보에서는 향후 수익률 제고를 위해 자산운용 위탁사 선정에 있어 좀 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