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정유업체 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가 브라질 국영 석유업체 페트로브라스의 페루 자산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합의가 임박했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인수규모가 20억 달러(약 2조1200억원)를 웃돌 것”이라며 “공식발표가 이르면 다음달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페트로브라스는 세계 상장 석유업체 가운데 가장 부채가 적지만 브라질 근해 심해유전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고자 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페트로브라스는 지난달 콜롬비아 내 석유탐사구와 송유관 등을 페렌코영국에 3억8000만 달러에 팔았다.
회사는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급감했다. 이는 심해유전과 정유소 건설 등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기 때문. 페트로브라스는 지난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5년간 이들 부문에 총 237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중국 국영 CNPC는 올들어 활발한 인수ㆍ합병(M&A)을 벌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회사는 지난 3월 이탈리아 에니의 모잠비크 천연가스전 지분 인수에 42억 달러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에는 카자흐스탄 내 카샤간유전 지분을 약 50억 달러에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