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러시앤캐시 감독, “한번 미쳐보겠다...목표는 새해에 다시 밝힐 것”

입력 2013-10-2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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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러시앤캐시 감독(좌)과 이민규 주장(우)(사진=뉴시스)
“한번 미쳐보겠다”

신생팀 러시앤캐시 베스피드의 김세진 감독이 당찬 각오를 밝혔다. 감독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는 김 감독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남자배구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 같은 짧지만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김 감독이 “미쳐보겠다”라고 말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 감독은 곧바로 “제 정신으로는 도저히 따라가기 힘들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미쳐보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선수들이 대학 졸업 예정자들로 구성된 러시앤캐시는 선수구성성 경험이 크게 부족해 올시즌 전망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특히 “선수들이 모두 모여 훈련한 것이 이제 4일째”라며 시즌 준비가 쉽지 않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세진 감독 역시 이 점을 우려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많아 분위기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그는 이어 “하지만 모든 것을 세세하게 통제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주장 이민규는 “외박을 다녀오면 항상 야간훈련을 한다. 너무 힘들다”라며 한숨을 내쉬어 김세진 감독의 분위기 잡기가 결코 만만한 수준이 아님을 시사했다. 시즌 중 경기를 잘하면 외박을 종종 주었으면 좋겠다는 이민규의 요청에 대해 “하는 것을 봐서 주겠다”라고 답하는 특유의 유머를 보였지만 감독으로서의 무게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특히 이민규는 “감독님을 무조건 믿고 따르겠다”는 각오를 밝혀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단을 확실하게 장악한 김세진 감독의 카리스마를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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