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PYL, 20~30대와 ‘통했다’

입력 2013-10-2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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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고객비율 현대차 평균보다 3배 높아

▲현대차의 PYL 브랜드. 왼쪽부터 i30, 벨로스터, i40. 사진제공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20~30대를 겨냥한 ‘PYL(Premium Younique Lifestyle)’이 마케팅 효과를 거두며 확고한 서브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i30’, ‘i40’, ‘벨로스터’로 이뤄진 PYL의 20~30대 구입비율이 현대차 전체 차종의 평균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자체 조사됐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PYL의 20~30대 구입비율은 53.8%를 기록, 승용차와 레저용차량(RV)을 포함한 현대차 평균인 27.3%의 두 배에 달했다. 차종별로는 i30의 20~30대 구입비율이 56.1%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i40(50.1%), 벨로스터(46.6%) 순이었다.

특히 PYL의 20대 후반 고객은 현대차 평균의 3배에 근접했다. 현대차 ‘승용+RV’의 20대 후반 구입비율은 5.5%에 그쳤으나 PYL은 15.9%로 나타났다. 차종별로는 i30가 17.9%, 벨로스터는 17.7%, i40가 9.2%를 각각 기록했다.

PYL이 20~30대를 겨냥해 현대차가 지난해 9월 선보인 서브 브랜드인 것을 고려하면 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PYL의 성과는 꾸준하고 다양한 마케팅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이태원 클럽에서의 ‘PYL 할로윈 파티’, 신사동 가로수길에 PYL의 체험공간인 ‘PYL 더 팩토리’ 운영 등 젊은층과의 소통에 주력했다. 또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PYL 애비뉴’ 운영, 진에어와 제휴해 국제선을 이용한 고객이 인천공항에서 PYL을 인도받아 시승하는 ‘PYL 에어 드라이브’ 등 업종을 넘어서는 다양한 마케팅을 펼쳤다.

수입차와의 비교시승 이벤트에서도 PYL은 고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현대차가 6~7월 진행한 비교 시승이벤트에서 현대차 벨로스터와 BMW 미니쿠퍼를 시승한 고객 101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시승 전 구입 희망 브랜드는 현대차 40명, 수입차 40명으로 대등했다. 그러나 시승 뒤에는 현대차가 61명, 수입차가 11명으로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당시 시승에 참석한 한 고객은 “벨로스터는 가속력 부분에서 미니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났다”며 “버튼 편의성 부분도 벨로스터가 나았다”고 평가했다.

PYL의 판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PYL은 1228대가 팔리며 1000대 초반에 머물렀지만 5월 2140대로 올해 최고 판매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1000대 후반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9월에는 1652대로 전달의 1785대보다 주춤했지만 출시를 앞둔 i40 부분변경 모델의 대기수요로 인한 일시적인 판매 감소인 것을 고려하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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