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파이시티에 대해 특별 검사를 착수한데 이어 관련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에 대한 특별검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감원에 따르면 불완전판매 의혹이 제기된다면 판매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기는 동양증권 사태가 어느정도 마무리된 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지난 7일부터 우리은행의 파이시티 불완전 판매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에 들어갔다. ‘우리은행·파이시티 특정금전신탁상품 피해자 모임’과 참여연대 시민경제위원회가 지난 2일 금감원에 관련 조사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파이시티 관련 펀드는 하나UBS자산운용이 ‘하나UBS클래스원특별자산펀드3호’를 만들어 대우증권, 교보증권, 동양증권, 신영증권 등을 통해 약 2000억원 어치를 판매했다.
펀드를 산 고객들은 원금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며 원금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하나UBS클래스원특별자산펀드3호의 수익률이 이미 반 토막 난 상태이기 때문이다. 최근 하나UBS자산운용은 대출채권을 재평가해 이 펀드의 순자산액을 48.5%로 낮췄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지급된 연 8%의 수익을 감안해도 원금의 절반 정도는 손실을 보게 된다.
한편, 파이시티는 서울 양재동에 있는 옛 화물터미널 부지 8만5800㎡(약 2만5900평)에 35층 규모의 대형 복합쇼핑센터를 짓는 사업의 시행사다.
파이시티는 원래 2조4000억원을 투입해 2009년에 착공할 계획이었으나 인허가가 지연되는 등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2011년 1월 회생절차에 들어갔고 사업 부지는 공매로 나온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