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은 그 수혜자’라고 주장한 데 대해 “아주 지저분한 방식의 자기 방어”라고 맹비난했다.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23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재인 의원은 자신이 책임져야 할 사초실종에 대해선 계속 숨어다니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대선 불복’ 이야기만 나오면 앞으로 나와 달려들고 있는 모양새”라며 이 같이 말했다.
홍 대변인은 “이것은 사초실종, 사초폐기,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사태의 수사결과가 10월 말 쯤 나올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리 ‘물타기’ 하는 것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108만 표라는 표차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패배한 사람인데 그 당사자가 대선이 불공정하게 치러졌다며 박 대통령이 그 수혜자라고 주장하고 나섰다”며 “말로는 대선 불복은 아니라고 하지만 계속적으로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흠결에 대해서는 정말 침묵하면서 상대방 흠결에 대해서만 적극적으로 말하는 것은 제1야당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였음을 무색하게 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며, 또 정치감각이 매우 떨어지는 행보”라고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 민주당은 계속 대선불복이 아니라며 대선불복 발언하는 야당의 의원들에 대해 선긋기 놀이를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대선이 불공정했다며 여론을 몰아가고 있는 것은 똑같은 현상”이라며 “민주당이 대선 패배의 책임을 외부적 요인으로 돌려 자신의 정치적 재기를 도모하려는 문재인 의원의 얕은 수에 휘둘리시지 말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