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자산운용 개별 매각이 미래에셋자산운용, 키움증권, 영국 푸르덴셜그룹 3파전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인수자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이 지난 21일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을 마감한 결과 키움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영국 푸르덴셜그룹 등 3곳이 우리자산운용 개별매각에 대한 예비입찰제안서(LOI)를 제출했다.
'1+3'패키지 인수전에 뛰어든 KB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 파인스트리트가 제시한 우리자산운용 인수가격보다 키움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영국푸르덴셜그룹이 써 낸 가격이 높으면 이들 3사가 경합을 벌이게 된다.
이 가운데 복병은 영국 푸르덴셜그룹과 키움증권이다. 영국 푸르덴셜그룹은 푸르덴셜투자증권을 한화그룹에 매각한 미국푸르덴셜과 다른 회사다.
영국 푸르덴셜그룹은 국내에선 PCA그룹으로 익숙하다. 지난 2002년 굿모닝투신을 인수해 펀드시장에 진출한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구 PCA자산운용)이 영국 푸르덴셜그룹의 자회사다. 때문에 이번 우리운용 인수전에도 영국 푸르덴셜 그룹이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을 통해 한국 시장 입지를 구축시키려는 의도로 관측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그동안 이스트스프링운용은 세이에셋과 ING운용 인수전를 검토할 정도로 운용사 M&A에 관심이 많았다”며 “모기업인 영국 푸르덴셜그룹이 인수에 나선다면 자회사인 이스트스프링운용과 합병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역시 우리자산운용 인수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키움증권 고위 관계자는 “온라인 고객층을 기반으로 자산관리 사업 확대 차원에서 운용사 인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예비입찰 참여 여부도 주목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우리자산운용을 품에 안을 경우 AUM(펀드+일임자산)이 80조원대로 늘어나 펀드시장 절대강자로 부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