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우투증권 패키지에는 KB금융지주와 농협금융지주, 파인스트리트 등 3곳이 입찰에 참여했다. 당초 입찰할 것으로 예상됐던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은 막판 참여 서류를 내지 않았다. 시장에선 우투증권 인수전은 농협금융과 KB금융으로 좁혀졌다는 분석이다.
KB금융은 일찌감치 우투증권 인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ING생명 인수를 좌절시킨 이력이 있는 KB금융 사외이사들이 우투 인수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농협금융도 우투증권 인수에 공개적으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은 “업계 1위 우투의 매력이 상당하다”며 “주주가치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높은 가격을 써낼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파인스트리트가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미 중국투자공사(CIC) 등 외국계뿐 아니라 국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F&I와 여신전문 금융사인 우리파이낸셜의 개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도 금융회사와 국내·외 사모펀드(PEF)가 대거 참여했다. 특히 우리F&I 예비입찰엔 KB지주, BS금융지주(부산은행), JB금융지주(전북은행), 대신증권, IMM 프라이빗에쿼티(PE), 한앤컴퍼니, 나무코프와 외국계 PEF 등 10곳 이상이 입찰에 참여하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우리F&I는 연간 400억~5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고 있다. 우리F&I가 보유하고 있는 3조4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자산에 대한 평가가 인수가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리파이낸셜 예비입찰에는 KB지주, 현대캐피탈, 메리츠금융, KT캐피탈, 대신증권과 외국계 PEF 등 5~6곳이 도전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