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2일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남재준 국정원장과 황교안 법무장관,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여주지청장의 ‘수사외압’을 언급하며 “대통령의 사과와 동시에 수사팀에 외압을 행사한 법무장관, 국정원장,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한 모든 책임있는 인사들의 즉각적 퇴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윤 지청장은 6만여개 국정원 트위터를 수사하면서 선거사범 사상 유례없는 중대범죄라고 말했다고 한다. 수사검사들이 분노했다는 말도 덧붙였고, 포털 수사도 상당 부분 진척됐다고 밝혔다”고 전한 뒤 “당장 윤 지청장을 수사팀장으로 복귀시키고 수사팀에 소신껏 수사를 진행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9월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3자회담에서 민주당의 7개 요구사항 중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이 포함됐던 점을 언급하며 “그 중 마지막 7번째 요구는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재판에 있어 현재 검찰 측 담당 검사들이 끝까지 소신 갖고 재판에 임할 수 있도록 신분을 보장해 달라는 것이었다. 재판에 영향을 주는 모든 시도는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