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우리파이낸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마감한 우리금융 증권 계열 6개사(우리투자증권, 우리자산운용,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저축은행, 우리파이낸셜, 우리F&I)의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결과, 현대캐피탈이 우리파이낸셜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현대캐피탈과 우리파이낸셜은 사업 구조가 유사하기 때문에 인수하게 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규모의 경제와 시장 경쟁력에서 좀 더 우위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비입찰에 참여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파이낸셜 인수전에는 현대캐피탈 외에도 다수의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이 우리투자증권 외에 우리F&I과 우리파이낸셜 예비입찰에 참여했으며 대신증권은 우리투자증권 대신 우리F&I과 우리파이낸셜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지난 2일 공시를 통해 우리파이낸셜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했던 KT캐피탈도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금융은 우리F&I 예비입찰에 불참하고 우리파이낸셜 예비입찰에만 참여키로 했다. 이밖에 다수의 사모펀드(PEF) 회사도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금융 증권계열 매각은 광주·경남은행 등 지방은행과 달리 우리금융이 직접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예비입찰이 마감되면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에 최종입찰에 참여할 후보, 이른바 숏리스트를 확정할 예정이다. 숏리스트가 확정되면 실사와 본입찰을 거쳐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