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등산 관련 앱 출시로 등산 마니아들은 신바람이 난다. 자신이 오른 산의 높이와 위치는 물론 속도, 거리, 경사도까지 등산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활동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고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등산과 관련한 다양한 앱들이 출시됐지만, GPS 기능이 특화된 엔도몬도를 이용해 관악산과 북한산 등반으로 정확도 실험을 해봤다.
이 앱은 사용자의 키, 나이, 몸무게, 성별 등을 입력하도록 해 등산 시 소모된 총 열량까지 계산해 알려준다. 다이어트로 등산을 택한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앱이다.
등산로 초입부터 두 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라 할 수 있는 연주대와 백운대까지 앱을 켜고 올랐다.
먼저 연주대의 공식 높이는 632m, 엔도몬도 앱의 고도는 620m로 기록됐다. 꽤 정확하다. 평균속도 3.72km/h, 거리 8.78Km, 총 오르막길 701m, 총 내리막길 874m를 기록했다. 열량은 2616kcal를 소모한 것으로 계산됐다.
다음은 백운대다. 백운대 공식 높이는 836.5m. 고도계는 이보다 높은 845m를 기록했다. 평균속도는 관악산보다 느려 1.89km/h, 거리는 비슷한 8.83Km를 가르켰다. 총 오르막길 1485m, 총 내리막길 1486m가 나왔다. 열량은 관악산 때보다 2배가량 높은 5167kcal를 소모했다.
두 측정치 모두 실제 고도와 이동거리 간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99%가량 유사한 데이터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됐다.
이 앱은 자신이 이동한 경로를 지도와 위성지도를 통해 그대로 볼 수 있는 재미도 있다. 특히 이런 기록과 앱을 페이스북 등에 그대로 올릴 수 있고, 친구들끼리 앱 내에서 기록을 공유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구간별 분할로 가장 빠른 페이스를 보인 곳, 가장 느린 페이스를 보인 곳까지 위성지도로 확인해볼 수 있다.
등산 가방에 스마트폰을 넣어두면 1Km마다 자신의 기록을 음성으로 안내해 주기도 한다. 앱을 업그레이드하면 자신의 심박 수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심장에 무리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안전한 등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엔도몬도 앱은 운동환경에 맞게 등산, 자전거 타기, 러닝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또 등산로 안내 앱과 함께 사용할 경우 더욱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엔도몬도 앱은 등산의 경우 고도, 이동거리, 시간, 경사도 등 세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기자가 앱을 활용해 북한산을 오른 기록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