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전원의 공급중단 시 대체전력을 공급하는 국내 비상발전기의 유지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민주당 오영식 의원이 한국전기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정기검사 대상 1만5868개의 비상발전기 가운데 1411개(8.9%)가 불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비상발전기는 2296개 중 117개(5.1%), 민간 비상발전기는 1만3572개 중 1294개(9.5%)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비상발전기는 올해 9월 현재 전국 6만9986개가 설치돼 있으며 공공기관 1만563개(15.1%), 민간 5만9423개(84.9%)가 설치돼 있다. 비상발전기는 전기사업법에 따라 전기안전공사에서 정기검사를 수행하고 있고 전기설비 기술기준 적합여부를 2~4년 주기로 검사한다.
오 의원실에 따르면 공공기관 비상발전기 부적합 유형은 ‘동작상태불량’이 58.2%로 가장 많았고 ‘기기불량’ 11.1%, ‘용량선정불량’ 2.9%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3년간 부적합 장소로는 총 433건 가운데 병원이 217건(50%)로 가장 많았고 관공서 132건(30%), 방송통신 28건(6.5%) 순이었다.
이에 대해 오 의원은 “비상발전기는 상용전원의 공급중단 시에 대체 전력을 공급하는 중요한 설비로 특히 병원과 같은 경우에는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평소의 유지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비상용 발전기가 ‘비상시’에 언제든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