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맞벌이 부부를 겨냥한 ‘부부 공동 통장(joint account)’을 출시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내달 초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한 부부 공동 통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근 맞벌이 부부가 늘어남에 따라 생활비 등을 분담해 공동으로 관리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관련 상품의 약관심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우리은행이 내놓은 부부 공동 통장은 공동명의지만 개인 계좌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현금카드와 체크카드를 각자의 개인 명의로 발급받을 수 있고 부부가 공동이 아닌 배우자 한 사람도 인출이 가능하다.
기존의 커플통장은 개인별 입출금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현금 및 체크카드 발급에도 제한이 있어 불편함이 컸다.
다만 우리은행은 부부간 증여 한도, 민법상 일상가사 대리권 등을 고려해 입금 한도를 월 1000만원으로 제한키로 했다. 계좌 총 잔액은 2000만원까지 가능하다.
개설 시 부부가 함께 은행을 방문한 이후에는 개인 계좌처럼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기존 인터넷뱅킹이 공동명의 계좌를 인식하지 못하는 탓에 6개월여 동안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