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실시한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설훈 민주당 의원은 “‘고용률 70% 달성’로드맵은 이명박 정부의 ‘747 사기공약’과 똑같아 실패할 것”이라고 현 부총리의 경제정책을 비난했다.
이용섭 민주당 의원은 “재정 건전성은 대한민국의 생명줄인데 현재와 같은 정책기조를 유지한다면 박근혜 대통령 임기말 재정파탄이 올 것”이라고 질타했다.
최재성 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호언장담했던 경제정책이 모두 실패했다”며 “기획재정부가 기획추정부냐”고 비난했다.
이 같이 야당 의원들이 현 부총리 자질론에 의문을 제기한 데에 여당 의원들도 가세했다.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은 “나라 곳간에 적신호가 켜졌지만 정책 방향이 뚜렷하지 않고 정해진 틀에 짜맞추고 있다”고 성토했다.
서병수 새누리당 의원은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실질적인 컨트롤타워가 돼야 할 경제부총리가 기대만큼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도 “정부 정책 계획만 잔뜩 세워놓고 실천이 잘되지 않아 바깥에서 보기에는 매우 답답하다”며 “어떻게 하려고 이렇게 해이하게 지내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며 현 부총리에게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에 대해 현 부총리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저성장의 흐름을 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대답으로 일관해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거세게 이어졌다.
이 같이 현 부총리의 능력과 컨트롤타워 역할에 대한 의구심과 비난이 커지면서 조기 교체론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심지어 이명박 정부에서 장관을 했던 누구 누구가 차기 부총리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신뢰감이 떨어진 상태라는 것이 정치권과 관가의 분위기다.
특히 현 부총리가 국회와 타 부처의 협조가 제대로 되지 않아 경제정책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있다는 자기 변명만 하며 손을 놓고 있다는 이한구 의원의 지적은 현 부총리의 소극적 모습을 가장 잘 드러내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