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화물선 침몰
(포항 해양경찰서)
포항 화물선 침몰 사고로 8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된 가운데, 사고 원인이 ‘주묘 현상’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북 포항해양경찰서는 15일 오후 포항앞바다에서 침몰한 8000t급 화물선 사고와 관련해 실종된 19명 선원 가운데 7명의 생존이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8명은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4명은 현재 실종 상태다.
해경에 따르면 경북 포항시 영일만항 북방파제 북동쪽 900m 해상에서 정박 중이던 파나마 국적의 8000t 화물선의 닻이 해저에 끌리는 주묘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포항 화물선 침몰 사고 당시 선원들은 선박 앞쪽 좌우측에서 내려진 닻을 끌어올려 상황을 수습하려 했으나 닻이 서로 꼬여 실패했다.
이에 따라 사고 선박은 영일만항 북방파제 끝단에서 방파제에 닿은 상태로 파도에 움직이면서 좌초됐다. 특히 충돌 여파로 선미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알려져 기름 유출로 인한 해양 오염도 우려되고 있다.
해경은 포항 화물선 침몰 사고 직후 상황대책반을 꾸리고 경비함정 5척과 122구조대, 남해지방청 특수구조대 등을 급파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포항 화물선 침몰 사고 선박에는 중국인 선원 18명과 베트남 선원 1명 등 총 19명이 타고 있었으며, 7명은 본선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