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전력 등 부채규모가 많은 10대 공기업이 앞으로 5년간 이자로 내야 할 금액이 60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재영 의원이 16일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채규모 상위 10개 공기업의 금융성 부채는 올해 271조7000억원에서 2017년 297조8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공공기관들이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금융성 부채가 26조1000억원 불어난다는 뜻이다. 금융성 부채는 대출이나 채권발행을 통해 외부에서 차입한 자금으로, 매년 상환해야 한다. 평균 차입금리 4.3%로 계산하면 이들 10개 공기업의 이자 부담은 올해만 11조6831억원에 달한다. 이 의원실 분석에 따르면 현행 금리를 기준으로 하면 향후 5년간 60조~70조원의 이자부담이 발생하게 된다.
기관별로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의 금융부채가 111조3000억원으로 40% 가량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한국전력 38조원, 한국가스공사 27조원, 한국도로공사 25조원, 한국철도시설공단 17조3000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의원은 “공공기관이 빚을 내거나 손쉽게 회사채를 발행해 부족자금을 조달하는 관행을 개선하고 정부도 금융성 부채에 대한 획기적 개선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