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그룹이 한라그룹 계열사인 한라그린에너지 인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공정거래위원회와 IB업계 등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최근 한라그린에너지의 인수합병에 대한 대기업집단의 기업결합 승인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라그린에너지의 지분 인수에 나선 곳은 태영그룹의 계열사인 티에스케이워터이다. 태영그룹측은 한라그린에너지가 현재 한라건설측에 남아 있는 채무 190억원에 대한 지급보증을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측은 “한라그린에너지 인수와 관련한 채무보증 결정으로 해소할 예정”이라며 “채무회사와 기업결합 승인 이전 상태로 승인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태영그룹은 현재 자산규모 5조원 이상되는 대기업집단으로 계열사간 채무보증을 설 수가 없다. 공정거래법은 기업결합 등으로 계열사가 되는 회사에 대한 채무보증은 1년내 반드시 해소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한라그린에너지는 고형연료와 스팀 등의 제조업체로 지난 2011년 설립된 한라그룹 계열사다. 지난해 말 현재 자산규모는 334억원이며 매출 17억원에 영업손실 17억원이다. 이에 대해 재계 일각에서는 태영그룹이 본격적으로 에너지 사업부분에 진출을 모색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상당수의 대기업집단들이 최근 몇년간 에너지 관련 계열사를 설립하거나 투자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며 “규모가 있는 에너지 관련 사업 계열사가 없었던 태영그룹이 타 대기업집단 계열사를 인수에 나선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