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의 어머니인 배명희씨가 방북기간동안 아들을 3번 만났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0일 배포된 배명희씨가 북한 방문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45) 씨의 어머니 배명희(68) 씨가 이번 방북 기간에 아들을 세 차례 만났다고 15일 밝혔다.
배 씨는 이날 가족성명을 통해 “평양에 체류한 5일간 아들을 세 차례 만났으며 아들의 건강이 2개월 전보다 나아진 것 같아 마음이 놓이게 됐으나 아들을 직접 보고나니 하루빨리 석방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다”고 호소했다.
그녀는 “아들을 직접 만나고 안아볼 수 있어 기뻤다. 그러나 아들을 그곳에 두고 떠나려니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며 “아들을 집으로 데려오고 싶은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절실해졌다”고 강조했다.
배 씨는 또 “(아들의) 1년에 가까운 억류는 본인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며 “매일 계속되는 고통과 걱정으로 가족 모두의 가슴에 상처가 깊어지고 있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케네스 배는 작년 11월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되고서 올해 4월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를 이유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으며 어머니 배 씨는 지난 10일 북한에 들어가 아들을 만났다.